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징후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1282건의 자살 원인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울증, 심리불안 등 정신질환으로 인한 자살이 41.4%였다. 이 중 가장 위험한 병은 우울증이다. 우울증 환자의 약 80%가 자살을 시도하거나 자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울증 환자가 자살 시도를 가장 많이 하는 시기는 증상이 호전되고 있는 도중이다. 우울증이 너무 심하면 자살을 하고 싶어도 그것을 실행에 옮길 힘이 없는데, 증상이 호전되면 자살을 실행할 수 있을 정도의 활동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자살자들이 선택한 장소는 집과 그 주변이 57.4%이다. 이 같은 행동은 자살자가 목숨을 끊는 순간에도 누군가 자신의 자살을 말려 주기를 원하는 심리적 표현으로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자살을 실행하기 전 자살자의 약 75%가 주변에 자신의 계획을 말하는 등 도움을 청하는 경우가 많다. 자살 가능성이 큰 우울증 환자의 가족들은 이러한 신호에 항상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대화나 설득만으로 우울증 환자의 자살을 막기는 어렵기 때문에 약물치료 등 전문적인 치료를 받도록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살 위험 징후
자살의 위험을 나타내는 징후들은 다음과 같다. 본인 또는 주변인이 징후에 해당된다면 병원을 찾아 상담하는 것이 좋다.
- 수면장애, 식욕감퇴 또는 증가, 활력이 없거나 위축 등의 우울증 증상들
- 약을 모으는 일
- 유언장을 쓰는 일
- 갖고 있는 물건을 남에게 주어버리는 일
- 자살의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경우
- 자살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농담하는 일
- 무력감과 절망감을 호소
- "끝내버리고 싶어"와 같은 언급
-핼스조선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