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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리 채워도 공허하다면, 꼭 붙잡아야 할 성경구절 2가지
    RUAH 사역이야기/고립된 당신을 위해 2026. 8. 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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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하던 걸 손에 넣었는데도 마음이 이상하게 허전했던 적 있으신가요.

    합격 소식을 들은 날 밤, 오래 준비한 일이 잘 끝난 날 저녁, 분명 기뻐야 하는데 왜인지 마음 한구석이 텅 비어 있는 느낌.

    저도 그런 밤을 여러 번 지났습니다.

    준비한 설교가 잘 전해진 날, 성도들이 은혜받았다고 인사를 건네고 돌아간 뒤 텅 빈 예배당에 혼자 남으면 설명하기 어려운 공허함이 밀려올 때가 있습니다.

    혹시 지금, 그런 마음이신가요.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이유

    우리는 대체로 공허함의 원인을 "부족함"에서 찾습니다.

    돈이 부족해서, 인정이 부족해서, 성과가 부족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채우려 합니다. 더 열심히, 더 많이, 더 빨리.

     

    그런데 이상하게도, 채우면 채울수록 그 허전함은 잠깐 가라앉았다가 곧 다시 올라옵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쾌락의 쳇바퀴"라고 부릅니다. 원하던 것을 얻어도 사람의 만족 기준선이 곧 그 자리로 다시 올라와 결국 이전과 비슷한 상태로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성경도 이 사실을 훨씬 오래전에 말했습니다.

    전도서를 쓴 사람은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져본 사람이었습니다.

    재물도, 지혜도, 즐거움도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내린 결론은 이것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 1:2).

    혹시 여러분도, 계속 채우고 있는데 왜 계속 비어 있는지 모르겠다는 마음이신가요.

    소생시키시는 하나님

    시편 23편 3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시 23:3)

     

    여기서 "소생시킨다"는 표현이 중요합니다.

    이 단어는 원어적으로 "되돌리다", "회복시키다"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무언가를 새로 얹어주는 것이 아니라, 빠져나간 것을 다시 제자리로 되돌려놓는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우리의 텅 빈 마음에 새로운 무언가를 계속 얹어주시는 방식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 영혼을 원래 있어야 할 자리로 다시 되돌려놓으시는 분입니다.

    이 구절 바로 앞을 보면 목자가 양을 푸른 풀밭에 누이고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는 장면이 나옵니다(시 23:2).

    양은 스스로를 소생시키지 못합니다. 목자가 데려가 주어야 합니다.

    우리의 공허함도 마찬가지입니다. 더 열심히 채워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누군가 우리를 원래 자리로 데려가 주어야 하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왜 여전히 허전할까요

    여기서 정직한 질문 하나가 남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는데도 왜 저는 여전히 공허할까요."

    이 질문 앞에서 쉽게 답하지 않으려 합니다.

    신앙이 있다고 해서 공허함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신앙 안에서도 마음이 메마를 때가 있습니다.

    다만 성경은 그 갈증의 방향을 바꿔줍니다.

    요한복음 4장 14절 말씀입니다.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요 4:14)

     

    이 말씀의 배경이 인상적입니다.

    예수님이 이 말씀을 하신 상대는 사마리아의 한 여인이었습니다.

    그 여인은 사람들이 없는 한낮에 물을 길으러 나온 사람이었습니다.

    관계에서도, 삶에서도 계속 무언가를 채워보려 했지만 채워지지 않았던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그 여인에게 "더 열심히 살아라"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샘물"을 말씀하셨습니다.

    바깥에서 계속 길어 와야 하는 물이 아니라, 안에서 솟아나는 물.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공허함의 해답입니다.

     

    체크리스트

    • 최근에 원하던 것을 얻었는데도 기쁨이 오래가지 않았던 적이 있나요?
    • 무언가를 계속 채우고 있는데, 왜 채우는지는 생각해본 적이 있나요?
    • 혼자 조용히 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감정은 무엇인가요?

    이 질문들 앞에서 잠시 멈추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해볼 수 있는 것들

    1. 채우는 속도를 잠시 늦추기   더 많이 하는 것이 답이 아닐 수 있습니다.   멈추는 것에서 시작되는 회복도 있습니다.
    2. 공허함을 부정하지 않기   "이러면 안 되는데"라고 자책하지 마세요.   그 감정은 신호이지, 잘못이 아닙니다.
    3. 짧은 말씀 한 구절 곁에 두기   시 23:3이나 요 4:14를   하루에 한 번 소리 내어 읽어보세요.
    4. 혼자 감당하지 않기   공허함이 오래 이어진다면   믿을 수 있는 사람과 나누는 것이 필요합니다.

    혹시 오늘, 이 중 하나라도 해보실 수 있으신가요.

    자주 묻는 질문

    Q. 공허함을 느끼는 게 믿음이 약하다는 증거인가요? 아닙니다. 전도서를 쓴 사람도, 시편의 다윗도 공허함과 메마름을 그대로 고백했습니다. 성경은 그 감정을 숨기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Q. 기도하면 공허함이 사라지나요? 기도는 마음의 방향을 바꿔주지만, 스위치처럼 감정을 즉시 바꿔주지는 않습니다. 회복은 대개 서서히 옵니다.

     

    Q. 공허함과 우울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공허함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오래 지속되거나, 무기력·수면 문제·식욕 변화가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한 감정 이상일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혼자 견디지 마시고 정신건강의학과나 상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길 권합니다. 이것은 믿음의 문제가 아니라 건강의 문제입니다.

     

    Q. 이 말씀들을 언제 읽으면 좋을까요? 무언가를 성취한 직후, 이상하게 마음이 허전해지는 그 순간에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그때 이 말씀이 가장 정확하게 와닿습니다.

    마무리하며

    채워지지 않는 건, 여러분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애초에 바깥에서 길어 와서 채워지는 종류의 갈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영혼을 원래 자리로 되돌리시는 분이고(시 23:3), 그분이 주시는 물은 안에서 솟아나는 샘물입니다(요 4:14).

    채워지지 않는 건, 당신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이 한 문장을 오늘 마음에 담아가시면 좋겠습니다.

    혹시 오늘 밤에도 그 허전함이 찾아온다면, 그 마음을 억지로 지우려 하지 마시고 이 두 구절을 조용히 읽어보세요.

    이 말씀이 필요할 것 같은 누군가가 떠오르신다면 이 글을 조용히 공유해주셔도 좋겠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지쳐서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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