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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이 오지 않는 밤, 마음에 담아둘 성경 말씀
    RUAH 사역이야기/고립된 당신을 위해 2026. 7. 3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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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계를 본다. 새벽 한 시. 분명 눈은 감고 있는데 머릿속은 낮보다 더 환하다.

    오늘 못다 한 말, 내일 해야 할 일, 아직 풀지 못한 걱정들이 순서도 없이 떠올랐다 사라진다.

    몸은 지쳐 있는데 마음은 자꾸 깨어 있는 밤. 천장의 무늬를 몇 번이나 세어봤는지 모른다.

    휴대폰 불빛을 켰다 껐다 하다가, 결국 눈을 감고 그냥 누워만 있는 밤도 있다.

     

    이런 밤을 지나본 사람이라면 안다.

    잠이 오지 않는다는 건 단순히 몸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이 아직 내려놓지 못한 무언가를 붙들고 있다는 신호라는 것을.

    저에게도 그런 밤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밤마다 저를 붙들어 준 건 대단한 방법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몇 구절의 말씀을 조용히 되뇌는 것, 그것뿐이었습니다.

    오늘은 그 말씀들을 나누고 싶습니다.

     

    1. 시편 4편 8절— 평안히 눕는다는 것

    다윗은 원수에게 쫓기던 사람이었습니다.

    잠자리가 안전하다고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었죠.

    그런 그가 남긴 고백이 있습니다.

    평안히 누워 잠들 수 있는 건 상황이 안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안전하게 하신다는 확신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를 재우는 건 조용한 방이 아니라, 지켜주시는 분이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밤, 상황은 그대로일지 몰라도 이 한 문장만 붙들어도 됩니다.

    "내가 눕는 건 안전해서가 아니라, 지키시는 분이 계시기 때문이다."

    2. 잠언 3장 24절 — 두려움 없이 눕는 밤

    잠언 기자는 지혜롭게 사는 사람에게 이런 약속을 건넵니다.

    누울 때 두려워하지 않고, 누우면 단잠이 찾아온다는 것. 여기서 중요한 건 순서입니다.

    두려움이 완전히 사라진 다음에 눕는 게 아니라, 눕는 것 자체가 두려움을 이기는 행위라는 뜻입니다.

    걱정을 다 해결하고 자려 하지 마세요.

    걱정을 안은 채로 눕는 것 자체가, 이미 믿음의 행동이 될 수 있습니다.

    3. 마태복음 11장 28절~30절 — 짐을 내려놓으라는 초대

    예수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사람들을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쉼을 약속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특별한 이유는, 우리가 짐을 완전히 내려놓은 다음에 오라고 하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짐을 진 채로 오라고 하셨습니다.

    잠들지 못하는 밤, 우리가 할 일은 짐을 스스로 해결하는 게 아니라 그 짐을 진 채로 그분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정리되지 않은 마음 그대로, 오늘 밤도 그렇게 나아가면 됩니다.

    4. 시편 121편 3절~4절 —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으시는 분

    이 구절은 유독 밤에 위로가 됩니다.

    우리를 지키시는 분은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는다는 고백입니다.

    내가 잠든 사이에도,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시간에도, 지키시는 분은 깨어 계십니다.

    그러니 이제는 내가 대신 깨어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분이 깨어 계시기 때문에, 나는 마음 놓고 잠들어도 됩니다.

    5. 빌립보서 4장 6절~7절 — 염려 대신 기도

    바울은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하나님께 아뢰라고 권합니다.

    그러면 사람의 생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평강이 마음과 생각을 지킬 거라고 약속합니다.

    염려를 없애려고 애쓰지 말고, 염려를 기도로 옮기는 것.

    그것이 이 구절이 오늘 밤 우리에게 건네는 실천입니다.

    걱정거리를 하나씩 떠올리며, 그 자리에서 그대로 기도로 바꿔보세요.

    6. 시편 23편 — 부족함이 없다는 고백

    마지막으로 나누고 싶은 건 시편 23편입니다.

    여호와가 나의 목자시니 부족함이 없다는 고백으로 시작해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지라도 두려워하지 않겠다는 확신으로 이어집니다.

    오늘 밤 당신이 지나는 골짜기가 무엇이든 — 내일의 시험이든, 풀리지 않은 관계든, 이름 붙일 수도 없는 막연한 불안이든 — 이 말씀은 그 골짜기에도 동행하시는 분이 계신다고 말합니다.

    이 말씀들을 어떻게 사용할까

    거창하게 성경 공부를 하듯 접근하지 않아도 됩니다.

    불을 끄고 누운 채로, 위의 구절 중 마음에 가장 남는 한 구절을 천천히, 소리 내지 않고 되뇌어 보세요.

    한 번, 두 번, 세 번. 뜻을 분석하려 하지 말고, 그 말씀이 마음에 스며들도록 그냥 두세요.

    잠이 오지 않는다고 조급해하지 마세요.

    오늘 밤 당신이 할 일은 잠을 억지로 부르는 게 아니라, 지키시는 분께 마음을 맡기는 것, 그것 하나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만약 오늘 밤도 쉽게 잠들지 못한다면, 그것도 괜찮습니다.

    깨어 있는 그 시간,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만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지키시는 분은 지금 이 순간에도 졸지 않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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