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윤리적 이상과 그 실현 방법에 대한 연구: 로마서의 윤리적 교훈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Apostle Paul's Ethical Vision and the Way of Its Realization: Focusing on the Ethical Teaching of the Epistle to the Romans
최영태(한국성서대학교, 기독교윤리학)
<국문초록>
윤리적 이상이란 바람직한 인간 삶의 모습으로서 바울의 윤리적 이상은 바울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인간 삶의 모습을 말한다. 로마서를 중심으로 바울의 서신들을 고찰한 결과 바울의 윤리적 이상은 1)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 곧 영생을 얻는 것이다(롬 1:16,17; 6:23 등).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귀중한 것은 무엇보다도 생명이기 때문이다. 이 생명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원래부터 준비하신 영생 곧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의 복된 삶이다. 이것이 인간에게 있어서 최고의 가치이다. 2) 예수를 믿어서 구원받은 신자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거룩, 의, 선 곧 사랑의 삶을 살아야 한다(롬 6-8장; 13:8-10 등). 이것이 하나님이 인간을 지으신 목적이고, 또한 인간을 구원하신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구원받은 신자는 하나님의 은혜로 새 사람이 되어 선을 행할 수 있게 되었고, 또한 이렇게 살 때 그의 구원이 완성되기 때문이다(롬 6-8장 등). 3) 그리스도인은 또한 하나님이 주신 은혜로 서로 봉사함으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워야 한다(롬 12:1-13; 엡 4:1-16 등).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또한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충만이기 때문이다(엡 1:23 등). 4)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이 주신 은혜로 이웃을 사랑하고 섬김으로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야 한다(롬 12:14-21 등).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이 구원받고 복을 받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딤전 2:4 등). 그리스도인들이 이와 같이 살 때 그의 구원은 완성되고, 하나님의 나라는 이루어진다(롬 8장 등). 이것이 사도 바울이 생각한, 인간이 추구해야 할 가장 바람직한 삶 곧 바울의 윤리적 이상이다.
사람이 이러한 삶을 사는 방법 곧 윤리적 이상을 실현하는 방법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여 순종하는 것이다. 1) 먼저 인간은 죄와 죽음에서 벗어나 구원을 받아야 하는데, 그것은 오직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가능한 것이다. 죄 가운데 있는 인간은 스스로를 구원하지 못하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롬 1-5장; 엡 2:8-9 등). 2) 그리고 신자가 거룩하고 의롭고 선한 삶을 살며 교회와 이웃을 위하여 살기 위해서도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 신자가 할 일은 계속하여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순종하는 것이다(롬 6-8장 등). 구원받은 신자라도 자신의 힘만으로는 하나님의 뜻을 행할 수 없고(롬 7장 등), 오직 삼위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롬 8장 등).
키워드: 사도 바울, 바울서신, 로마서, 윤리적 이상, 바람직한 삶, 삶의 목적, 기준, 이상 실현 방법.
서론
윤리적 이상((倫理的 理想)이란 ‘인간 삶의 가장 바람직한 모습(또는 상태)에 대한 생각’을 말한다. 이상(理想)이란 여기서 어떤 “사물의 가장 바람직한 상태” 또는 “가장 완전하다고 여겨지는 상태” 곧 ‘최상의 상태’를 말하고, ‘윤리적’이란 말에 있어서 ‘윤리’는 ‘인간의 삶에 관한 문제’ 또는 ‘인간 삶의 문제’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윤리적 이상이란 인간의 삶에 있어서 가장 바람직한 상태에 대한 생각을 말하는 것이고, 따라서 이것은 다른 말로 ‘가장 가치 있는 삶’ 또는 ‘복된 삶’에 대한 생각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것은 인간 삶의 목적과 기준에 관한 문제라고도 할 수 있다. 왜냐 하면, 우리는 우리 삶에 있어서 가장 바람직하고 가치있는 삶을 우리 삶의 목적 또는 목표로 삼고, 또 그와 같은 목적을 이루기 위한 방법을 삶의 기준으로 삼고 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바울의 윤리적 이상과 실현 방법’이란, 사도 바울은 인간 삶의 가장 바람직한 상태를 무엇이라고 보았으며, 그 이상의 실현방법을 무엇으로 보았느냐 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인간이 그의 삶의 이상 곧 삶의 목적과 기준을 바로 알고 산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특히 윤리적으로 중요하다. 윤리는 인간이 복된 삶을 살기 위해 그 길을 찾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복된 삶은 분명한 삶의 목적과 기준이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삶의 목적과 기준이 없는 자는 목적지 없이 길을 가는 자와 같아서 방황하거나 아무것도 성취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바른 삶의 목적과 기준을 가지고 사는 것이 중요한데, 잘못된 목적을 가진 자는 잘못된 결과를 갖게 되고, 잘못된 기준을 가진 자는 원래의 목적을 성취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수님도 사람이 바른 삶의 목표와 기준을 가지고 사는 것이 중요함을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
사람이 가는 길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생명으로 인도하고, 하나는 멸망으로 인도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가 가는 길 곧 우리가 사는 삶이 생명으로 인도하는 것인지 아니면 멸망으로 인도하는 것인지 바로 알고 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의 삶의 목표(목적지)와 기준(길)이 생명으로 인도하는 바른 것인지를 바로 알고 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곧 우리의 삶의 이상과 그 실현 방법을 바로 하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 왜 ‘바울’의 윤리적 이상과 그 실현 방법에 대해서 연구하고자 하는가? 바울은 기독교의 신앙과 함께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잘 가르쳐주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물론 그리스도인들은 삶의 이상과 그 실현 방법을 알기 위해서 성경을 찾아봐야 할 것이다. 성경은 신앙과 행위의 표준으로 인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경을 본다고 해서 이것이 그렇게 쉽게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왜냐 하면, 성경은 또한 해석되어야 하고, 또 현실에 적용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성경을 적절히 이해하면, 인간의 삶이 어떠해야 하며,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지에 대한 기본 원리는 알려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먼저 이를 위해 성경의 내용을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며, 성경 중에서도 계시의 점진성에 비추어 신약의 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고, 신약의 내용 중에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가장 잘 설명해 주고 있다고 여겨지는 사도 바울의 견해를 고찰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도 바울의 견해를 알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그가 쓴 서신들을 고찰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논문에서는 그 서신들 중에서도 바울의 신학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로마서의 내용을 중심으로 그의 견해를 고찰해 보고자 한다. 그래서 이 논문에서는 로마서에 나타난 사도 바울의 교훈을 중심으로 사도 바울이 말하는 인간의 윤리적 삶의 이상과 그 실현 방법에 대해서 연구해 보고자 한다. 다시 말해서 로마서를 중심으로 이 편지들에 나타난 바울의 윤리적 이상과 그 실현 방법에 대해서 고찰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가 이와 같이 바울의 윤리적 이상과 그 실현 방법을 연구하여 아는 것은 오늘날 윤리적 혼란 가운데 있는 한국사회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삶의 방향과 방법을 제시하여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삶을 살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1. 윤리적 이상이란?
이상(理想)은 국어사전에 의하면, “실제로는 실현될 수 없다 하더라도, 이념으로써[서]는 추구해나갈 수 있는, 사물의 가장 바람직한 상태. [idea]”이다. 그리고 여기서 이념(理念)은 “무엇을 최고의 것으로 하는가에 대한, 그 사람의 근본적인 생각. 이성 개념(理性槪念). [idea]”을 말한다. 또한 네이버 국어사전은 이상을 “생각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가장 완전하다고 여겨지는 상태.”라고 한다. 따라서 이상은 ‘최고의 것으로서 추구해갈 수 있는, 사물의 가장 바람직한 상태’라고 할 것이다. 이상은 또한 영어로는 ideal로서 “아주 좋고 성취하기 위해 노력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원리, 생각, 또는 표준”이다. 그런데 윤리(倫理)는 넓은 의미에서는 ‘잘 살기 위한 인간 삶의 과제’이므로, 윤리적 이상은 ‘인간이 잘 살기 위해 이념으로서 추구해나갈 수 있는, 인간 삶의 가장 바람직한 상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좀 더 간략히 정리하면, ‘윤리적 이상’이란 ‘인간이 잘 살기 위해 추구해나갈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삶의 모습 또는 상태’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 논문이 탐구하고자 하는 바울의 윤리적 이상이란, ‘바울이 생각한, 인간 삶의 가장 바람직한 모습’을 말한다고 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인간 삶의 목적과 기준에 관한 문제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왜냐 하면, 우리는 우리 삶에 있어서 가장 바람직하고 가치 있는 삶을 우리 삶의 목적 또는 목표로 삼고, 또 그와 같은 목적을 이루기 위한 방법을 삶의 기준으로 삼기 때문이다.
윤리적 이상은 또 다른 말로 윤리적 비전이라고 할 수도 있다. 네이버 국어사전은 비전을 “내다보이는 장래의 상황. ‘이상’, ‘전망’으로 순화.”라고 한다. 헤이스(Richard B. Hays)는 그의 책 『신약의 윤리적 비전』에서 신약 성경이 말하는 윤리적 이상(내용)과 기초(이유)와 방법(어떻게)에 대해서 말하는데, 이는 곧 신약의 윤리적 과제 곧 윤리적 이상과 그 실현 방법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것이라 할 것이다. 퍼니쉬(Victor Paul Furnish)도 그의 책 『바울의 신학과 윤리』에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함”과 “하나님의 뜻을 행함”에 대해서 말하는데, 이것도 바울의 윤리적 이상과 그 실현 방법에 대한 것이라 할 것이다. 또한 김중기는 그의 논문 “바울 윤리의 바탕: 서신의 표현 양식을 이야기 신학으로 수용하면서”에서 바울 윤리의 바탕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본받아”, “주 안에서”로 정리하였는데, 이 또한 바울의 윤리적 비전과 그 실현방법에 대해서 연구한 것이라고 할 것이다.
2. 로마서의 기록 목적과 구조
우리는 바울의 윤리적 이상과 그 실현 방법을 고찰하기 위해 먼저 로마서의 내용 특히 로마서의 윤리적 교훈을 살펴보고자 한다. 로마서는 바울신학의 정수로서 바울은 로마서에서 인간의 구원문제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의 문제 곧 윤리문제에 대해서도 잘 가르쳐주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먼저 로마서의 내용을 통해서 바울은 인간 삶의 윤리적 이상과 그 실현방법을 무엇이라고 하였는지를 고찰하고자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먼저 로마서의 목적과 그 구조에 대해서 고찰해보는 것이 필요하고, 또 도움이 될 것이다.
2.1. 로마서의 기록 목적
로마서는 사도 바울이 제3차 전도여행 시 주후 55-57년경 고린도에서 로마교회 신자들에게 쓴 편지로 여겨진다. 바울은 당시에 소아시아와 그리스 지방에서의 전도활동을 마치고, 당시 전 세계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로마를 방문하기를 원하였고, 로마를 방문한 후 당시에 세상의 끝이라고 할 수 있는 스페인까지 가서 복음을 전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 전에 먼저 예루살렘 교회를 방문하여 그가 개척한 교회들에서 모금한 헌금을 전달하고, 그 후에 로마를 방문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바울이 이 편지를 쓴 목적은 그가 그때까지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는 로마교회 신자들에게 자신을 바르게 소개하기 위한 목적이 하나의 큰 목적이었다고 생각된다. 물론 로마교회에 이미 바울을 아는 사람들이 여럿 있었지만(롬 16장 참조) 로마 교회 전체 신자들에 비해 소수에 불과했을 것이다. 당시에 로마에는 이미 적지 않은 신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바울은 이 교회에 자신을 바르게 소개하기를 원하였고, 이것을 통해서 바울은 로마교회와 좋은 관계를 가짐으로 바울이 이 교회를 방문했을 때에 서로 간에 유익을 얻을 뿐만 아니라(롬 1:9-12 등 참조), 더 나아가서 그가 스페인에 갈 때에 그들의 도움을 받기까지 원했던 것이다(롬 15:22-24 참조). 이를 위해서는 바울은 자신을 그들에게 잘 이해시킬 필요가 있었고, 그 가장 좋은 방법은 그가 지금까지 전하였고, 또 전하고 있는, 그의 사역의 핵심인 그의 복음을 소개하는 것이 필요했을 것이다. 더욱이 바울은 가는 곳마다 유대인들의 반대를 많이 받았으므로 이러한 유대인들의 반대로 말미암은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도 바울은 자기가 전하는 복음의 중심 내용을 바르게 이해시킴으로 바울이 전하는 복음의 내용이 잘못된 것이 아니며, 오히려 유대인과 이방인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 실현된 것임을 밝히 증거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이 로마서의 중심 내용은 바울의 복음 곧 바울이 전하는 복음의 핵심이라고 할 것이고, 이는 또한 바울의 사역과 신학의 핵심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2.2. 로마서의 구조
로마서의 주제는 한 마디로 바울의 복음으로서 그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구원”이라고 할 것이다. 이는 롬 1:16,17에 잘 요약되어 있다. 이러한 주제에 따라 로마서의 내용을 다음과 같이 구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1. 서론(1:1-17)
1:1-17은 이 편지의 서론으로서 바울은 여기서 로마교회에 대한 인사와 함께 자신이 로마교회를 방문하고자 하는 이유를 밝힌다. 그 이유는 로마에서도 복음을 전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16-17절에서 로마서의 주제인 믿음으로 말미암는 칭의와 구원을 말한다.
2. 믿음으로 말미암는 칭의와 구원(1:18-5:21)
다음에 바울은 구원을 위해서는 하나님의 의가 필요함을 전제로 하여, 1:18-3:20까지 인간이 왜 율법의 행위로 구원받을 수 없는가를 말한다. 율법의 행위로는 하나님 앞에 의롭다함을 받을 자가 없기 때문이다(3:20 등). 3:21-5:21에서는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와 그 결과 곧 구원을 말한다. 먼저 3:21-31에서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를 소개하고, 4:1-25에서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된 예로서 구약의 대표적 인물인 아브라함과 다윗의 예를 들어 설명한다. 그리고 5:1-21에서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된 결과 곧 구원을 말한다. 그 결과는 생명의 은혜이다.
3. 구원받은 신자의 삶(6:1-8:39)
바울은 롬 6장-8장에서 구원받은 신자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가에 대해서 말한다. 신자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의롭다함을 받을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와 연합되어 죄에서 해방되고(6장), 율법의 정죄에서 해방되며(7:1-6), 성령에 의하여 육신의 연약함을 극복하고(7:7-8:14), 궁극적인 구원에 이르게 됨(8:15-39)을 말한다. 이는 예수를 믿는 믿음의 결과인 동시에 예수를 믿는 신자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가르쳐 주는 것이다.
4. 이스라엘 민족의 구원 문제(9:1-11:36)
바울은 로마서 9-11장에서 이스라엘 민족의 구원 문제를 다룬다. 왜 하나님의 선민인 이스라엘 민족이 버림을 받고, 이방인들이 구원을 얻게 되었는가? 여기서도 바울은 믿음에 의한 구원을 말한다. 이스라엘 민족이 버림받은 것은(물론 다 버림받은 것이 아니다) 그들이 믿음에 의하지 않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하였기 때문이다(9-10장).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을 다 버린 것이 아니다. 이방인들의 구원을 위하여 믿지 않는 일부가 버림을 받았으나, 때가 되면 그들이 다 돌아올 것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지금 구원받은 이방인들도 자고(自高)하지 말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민족이든 이방인이든 다 같이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게 한 이유는, 아무도 자랑치 못하게 하기 위함이며,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게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11장).
5. 신자의 실제적 삶(12:1-15:13)
바울은 12장부터 15장 13절까지 구원받은 신자들의 실제적이며 공동체적인 삶에 대해서 말한다. 먼저 신자의 삶의 원리를 말하고(12:1,2), 교회와(3-13), 사회 속에서의 삶(12:14-13:14)을 말하고, 14:1-15:13에서 교회 안에서 믿음이 강한 자와 약한 자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말한다.
6. 결론(15:14-16:23)
다음에 바울은 자기의 사역과 선교계획을 말한 후(15:14-33), 문안 인사로서 편지를 마친다(16장).
이상에서 본 바와 같이 로마서의 내용은 크게 보면, 서론과 결론을 뺀 나머지 본론 부분은 크게 인간의 구원과 삶(생활)에 대한 것으로 다음과 같이 구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1) 인간 구원의 방법(1:18-5:21). 2) 그리스도인의 삶: 삶의 이상과 그 실현 방법(6:1-8:39). 3) 이스라엘 민족의 구원 문제(9:1-11:36). 4) 그리스도인의 실제적 삶(12:1-15:13)이다.
3. 바울의 윤리적 이상
종교개혁 이후 보통 바울신학의 중심은 이신칭의라고 한다. 즉 이신칭의에 의한 인간의 구원이 바울신학의 중심이라는 것이다. 그러면 바울은 이신칭의를 강조한 나머지 인간의 삶의 문제 곧 인간의 윤리는 소홀히 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앞에서 본 바와 같이 바울은 인간의 구원과 함께 신자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도 그만큼 중요하게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바울은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한다고 하는가?
인간의 삶의 문제를 생각할 때 우리는 먼저 삶의 이상 곧 윤리적 이상을 생각해야 한다. 이러한 이상은 앞에서 본 바와 같이 우리 삶의 목표와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먼저 로마서의 각 단락에 나타난 바울의 윤리적 이상 곧 바람직한 삶에 대한 바울의 생각을 살펴보고, 다음에 이것을 요약 정리해 보고자 한다.
3.1. 로마서의 각 단락에 나타난 바울의 윤리적 이상
윤리적 이상이란 인간 삶의 바람직한 모습을 말하는데, 이는 인간이 가치 있게 여기는 삶의 모습을 말한다. 결국 인간이 추구하는 가치 있는 삶을 말한다. 그리고 가치 있는 삶이란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삶을 말한다. 그러면 바울은 어떠한 삶을 가치 있는 것으로 보았는가? 여기서는 먼저 로마서의 각 단락별로 그 내용을 고찰해 본다.
1. 로마서 서론(1:1-1:17)에서 보는 바람직한 인간의 삶 : 여기서 바울은 복음전도자로서의 자신을 소개하고(1-5), 로마교회 신자들에 대한 인사와 감사, 그리고 자신이 로마교회를 방문하고자 하는 이유를 밝힌다(6-17). 이 과정에서 바울은 바람직한 인간 삶의 모습을 여러 가지로 표현하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 몇 가지를 보면, 1) 바울과 같이 복음을 위해 택정함을 입어 그리스도의 일군이 된 자(1:1-5), 2) 예수 그리스도의 것,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입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자(1:6-7), 3)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을 받는 자(1:7), 4) 그 믿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는 자(1:8), 5) 신령한 은사를 받아 견고케 되는 자(1:11), 6) 서로의 신앙을 인하여 피차 안위함을 받는 자(1:12), 7) 전도의 열매를 맺는 자(1:13), 8) 믿음으로 말미암아 칭의와 구원을 받아 사는 자(1:16-17) 등이다. 그 내용을 몇 가지로 요약 정리하면, 1)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다 함과 구원을 얻는 자(1:16-17), 2)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받는 자(1:6-7), 3) 성도들이 서로 교제함으로 믿음이 견고해지고 성장하는 자(1:8,11-12), 4) 바울과 같이 하나님의 복음을 위한 일군이 되어 복음을 위해 일하는 자(1:1-5, 13) 등으로 구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2. 인간에게 믿음에 의한 칭의와 구원이 필요한 이유(1:18-3:20)에서 보는 바람직한 인간의 삶: 바울은 이 단락에서 인간에게 왜 믿음으로 말미암는 칭의와 구원이 필요한가에 대해서 말한다. 그것은 한 마디로 인간이 죄 가운데 있기 때문이다(1:18; 3:9 등). 그리고 그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1:18, 32; 2:1-16 등). 바울은 이와 같이 인간의 죄와 심판을 말하는 과정에서 역설적으로 인간의 바람직한 삶의 모습을 우리에게 증거한다. 즉 죄와 심판의 반대의 모습이 바람직한 삶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 내용을 몇 가지 보면, 1) 하나님의 진노에서 벗어난 삶(1:18), 2) 하나님을 알고 감사하며, 영화롭게 하는 삶(1:21), 3) 순리 곧 하나님의 창조의 질서를 따르는 삶(1:24-27), 4) 이웃에게 악 대신에 선을 행하는 삶(1:28-32), 5) 죄를 회개함으로 하나님의 진노에서 벗어나는 삶(2:1-5), 6)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함으로 영생을 얻는 삶(2:7), 7) 선을 행함으로 영광, 존귀, 평강이 있는 삶(2:10), 5) 율법을 행함으로 하나님의 참 자녀인 자, 곧 성령에 의해 마음에 할례를 받은 자(2:17-29), 6) 하나님을 믿는 자(3:3), 7) 하나님을 알고, 찾으며,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는 자(3:10-18) 등이다. 이 내용을 몇 가지로 요약 정리하면, 1) 하나님을 알고, 믿으며, 예배하는 삶(1:21; 3:10-18), 2) 죄를 회개하여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에서 벗어나는 삶(1:18; 2:1-5), 3) 성령에 의해 거듭나 하나님의 참 자녀로서 율법 곧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행하는 자(1:24-32; 2:17-29), 4) 선을 행함으로 영생을 얻는 삶(2:7, 10) 등이다. 이 내용을 다시 더 정리하면, 바람직한 인간 삶의 모습은 1)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을 믿음으로 성령으로 거듭나서 죄용서 받고, 구원을 받는 자요, 또한 2)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따라 하나님을 예배하고 선을 행함으로 영생을 얻는 자이다.
3. 믿음으로 말미암는 칭의와 구원(3:21-5:21)에서 보는 바람직한 인간의 삶: 바울은 이 단락에서 인간이 하나님 앞에 의롭함을 얻는 방법 곧 이신칭의(以信稱義)의 방법에 대해서 말하고(3:21-31), 그리고 그 대표적인 예로서 아브라함의 예를 든다(4:1-25). 그리고 5장에서는 이신칭의의 결과 곧 인간의 구원에 대해서 말한다. 바울은 이 과정에서 바람직한 인간 삶의 모습을 말하는데, 그것은 한 마디로 구원받는 것이라고 할 것이다. 그 내용을 좀 더 자세히 보면, 1)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받는 자(3:21-31), 곧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는 삶(3:23), 2) 죄 용서함을 받는 자(4:6-8), 3) 세상의 후사가 되는 자(4:13-16), 곧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는 것, 4) 하나님과 화평한 삶(5:1), 5)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는 삶(5:2), 6)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는 삶(5:2), 7)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는 삶(5:3-4), 8) 미래의 하나님의 진노에서 구원을 얻는 삶(5:9-10), 9) 현재 하나님 안에서 즐거워하는 삶(5:11), 10) 의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생명 안에서 왕노릇하는 삶(17-21) 등이다. 이 내용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 의롭다함을 받고, 구원을 얻는 삶이라고 할 것이다.
4. 구원받은 신자의 삶(6:1-8:39)에서 보는 바람직한 인간의 삶 : 바울은 이 단락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칭의와 구원을 얻은 신자들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말한다. 그것은 한 마디로 죄에서 떠나 거룩하고 의로운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며(6장), 또한 그렇게 살기 위해서 성령을 따라 행하며, 삼위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안에서 살아야한다는 것이다(롬 7-8장). 이 과정에서 바울은 바람직한 인간 삶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1) 죄에서 떠난 삶(6:1-2). 2)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는 삶(6:4-5). 3) 죄에 대하여 죽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을 대하여 사는 삶(6:6-11). 4) 하나님의 은혜 아래 있어 죄에서 벗어난 삶(6:14). 5) 의와 하나님의 종이 되어 거룩함과 영생을 얻는 삶(6:17-23). 6)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는 삶(7:4). 7) 영의 새로운 것으로 섬기는 삶(7:6). 8)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결코 정죄함이 없는 삶(8:1), 곧 생명의 성령의 법에 의해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된 삶(8:2). 9) 성령을 좇아 행함으로 율법의 요구를 이루는 삶(8:4). 10) 성령을 좇음으로 생명과 평안을 누리는 삶(8:5-6). 11)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8:8). 12) 하나님의 영이 거함으로 육신에 있지 않고 성령 안에 있는 삶(8:9), 곧 성령의 지배 아래 있는 삶. 13) 몸은 죄로 인하여 죽었으나 영은 의를 인하여 산 삶(8:10). 14) 성령으로 말미암아 몸의 부활에 이를 자(8:11). 15)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임으로 사는 자(8:13). 16)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자, 곧 하나님의 아들(8:14). 17) 하나님의 아들로서 하나님의 후사인 자(8:15-17). 18)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해 고난도 함께 받는 자(17). 19) 몸의 구속 곧 부활의 소망을 가진 자(8:23). 20) 성령의 도우심을 받는 자(26-27). 21) 하나님을 사랑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받아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자(8:28). 22) 하나님의 아들의 형상을 본받도록 미리 정해진 자(8:29). 23) 하나님의 부르심에 의해 의롭다함을 받고, 영화롭게 된 자(8:29-30). 24)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도우심으로 모든 것을 넉넉히 이기는 자(8:31-39). 이 모든 내용을 요약하면, 참으로 복된 인간의 삶은 1) 삼위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고 순종함으로 죄에서 떠나 거룩하고 의로운 삶을 사는 자로서 2) 그는 구원의 완성 곧 부활의 영광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신자의 바람직한 삶이라는 것이다.
5. 이스라엘의 구원(9:1-11:36)에서 보는 바람직한 인간의 삶 : 바울은 이 단락에서 이스라엘의 불신과 이방인의 구원(9-10장), 그리고 장래 이스라엘의 구원(11장)에 대해서 말한다. 바울은 이 과정에서 바람직한 인간 삶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1) 이스라엘의 복, 곧 양자됨, 영광, 언약들, 율법, 예배, 약속들, 조상들, 그리고 그리스도를 가진 자(9:4-5). 곧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받는 자를 말한다. 2)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9:13). 3) 하나님의 긍휼을 받는 자(9:15-18). 4) 믿음으로 하나님의 의를 얻는 자(9:30-32). 5)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는 자(10:11). 6) 은혜로 택하심을 따라 남은 자(11:5). 이상은 다 하나님을 바로 알고 믿음으로 구원받는 자를 가리킨다. 7) 세상의 부요함(11:12). 8) 죽은 자 가운데서 사는 것(11:15) 곧 부활. 9) 하나님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인자(仁慈) 안에 있는 자(11:22). 10) 하나님의 긍휼을 받는 자(11:31-32). 이 내용을 요약하면, 바람직한 인간 삶의 모습은 1) 하나님을 바로 알고 믿음으로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과 구원을 얻는 자이며, 또한 2) 끝까지 신앙을 지킴으로 구원의 완성에 이르는 자이다.
6. 신자의 실제 삶(12:1-15:13)에서 보는 바람직한 인간의 삶 : 바울은 이 단락에서 그리스도인의 실제 삶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말하는데, 먼저 그리스도인의 삶의 원리를 말 한 후(12:1-2), 교회 안에서(12:3-13), 이웃에 대해서(12:14-21), 그리고 국가에 대해서(13:1-7) 어떻게 행할 것인가를 말한다. 그리고 이웃에 대한 신자의 삶의 자세(13:8-14)를 말하고, 14:1-15:13에서 그리스도인들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말한다. 바울은 이 과정에서 바람직한 인간의 삶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1) 자신을 하나님께 드림으로 영적 예배를 드리는 자(12:1). 2) 교회 안에서 받은 은사를 가지고 사랑으로 섬기는 삶(12:3-13). 3) 이웃과 평화를 이루며(12:14-21), 선으로 악을 이기는 자(12:21). 4) 국가에 대한 의무를 행하며(13:1-7), 이웃을 사랑하는 자(13:1-10). 5) 세상 속에서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는 자(13:11-14). 6) 신자들 사이에 서로 용납하고, 하나님의 나라 곧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을 누리는 자(14:1-23). 7) 이웃을 기쁘게 하고 선을 이루어 덕을 세우는 자(15:1-7), 곧 그리스도를 본받아 신자들이 하나가 되어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는 자. 8)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충만케 하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는 자(15:13). 이 내용을 요약하면, 그것은 한 마디로 신자가 교회와 이웃을 사랑하고 섬김으로 평화를 이루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이라고 할 것이다.
7. 바울의 사역과 끝인사(15:14-16:27)에서 보는 바람직한 인간의 삶 : 바울은 이 단락에서 먼저 자신의 앞으로의 사역의 계획을 말하고(15:14-33), 로마교회 성도들에 대한 문안인사와 끝인사(16:1-27)로 이 편지를 마무리한다. 이 과정에서 바울은 바람직한 인간 삶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1) 스스로 선함이 가득하고 모든 지식이 차서 능히 서로 권하는 자(15:14). 2) 성령의 능력으로 역사하는 자(15:16-18). 3) 그리스도의 복음을 편만히 전하는 자(15:19). 4) 성도를 섬기는 자(15:25-27). 5) 그리스도의 충만한 축복을 가진 자(15:29). 6) 기쁨 가운데 편히 쉬는 자(15:32). 7) 바울의 동역자로서 복음을 위하여 협력하여 일하는 자(16:1-16). 8) 선한 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한 자(16:19). 9) 평강의 하나님에 의해 사단을 이긴 자(16:20). 10) 주 예수의 은혜가 있는 자(16:20). 11) 복음으로 견고케 된 자(16:26) 등이다. 이 내용을 요약하면, 바람직한 인간의 삶의 모습은 1)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어 복음을 전하는 것이며, 또한 2) 성도들이 서로 교제하고 협력하는 것이다.
3.2. 로마서에 나타난 바울의 윤리적 이상 정리
앞에서 로마서의 각 단락별로 사도 바울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인간 삶의 모습을 살펴보았는데, 그 핵심적인 내용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서론(1:1-17)에서 보는 바람직한 인간 삶의 모습은 1) 예수를 믿어서 칭의와 구원을 받는 자, 2) 복음을 위하여 일하는 자, 그리고 3) 복음 안에서 신자들이 서로 교제함으로 견고케 되는 자이다.
2. 인간에게 믿음에 의한 칭의와 구원이 필요한 이유(1:18-3:20)에서 보는 바람직한 인간의 삶은 1)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을 믿음으로 성령으로 거듭나서 죄용서 받고, 구원을 받는 자와 2)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따라 하나님을 예배하고 선을 행함으로 영생을 얻는 자이다.
3. 믿음으로 말미암는 칭의와 구원(3:21-5:21)에서 보는 바람직한 인간의 삶은 1)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 의롭다함을 받고, 구원을 얻는 삶이다.
4. 구원받은 신자의 삶(6:1-8:39)에서 보는 바람직한 인간의 삶은 1) 삼위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고 순종함으로 죄에서 떠나 거룩하고 의로운 삶을 사는 자로서 2) 구원의 완성 곧 부활의 영광에 참여하는 자이다.
5. 이스라엘의 구원(9:1-11:36)에서 보는 바람직한 인간의 삶은 1) 하나님을 바로 알고 믿음으로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과 구원을 얻는 자이며, 또한 2) 끝까지 신앙을 지킴으로 구원의 완성에 이르는 자이다.
6. 신자의 실제 삶(12:1-15:13)에서 보는 바람직한 인간의 삶은 1) 신자가 교회와 이웃을 사랑하고 섬김으로 평화를 이루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이다.
7. 바울의 사역과 끝인사(15:14-16:27)에서 보는 바람직한 인간의 삶은 1)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어 복음을 전하는 것이며, 또한 2) 성도들이 서로 교제하고 협력하는 것이다.
이 내용 중 같은 것은 하나로 묶어 다시 더 정리하면 다음과 같이 네 가지로 요약하여 정리해볼 수 있을 것이다.
1) 첫째는 하나님의 심판 곧 죄와 죽음에서 벗어나 구원 곧 영생을 얻는 것이다. 바울은 무엇보다도 인간은 믿음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르게 함으로 구원 곧 영생을 얻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요 가치라고 한다. 죽음은 인간에게 있어서 최고의 불행이요, 생명이 최고의 행복이기 때문이다.
2)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르게 되어 구원 곧 영생을 얻은 신자는 계속하여 하나님을 믿음으로 그 바른 관계를 지켜야 하며, 또한 그 가운데서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죄를 떠나 의롭고 선한 삶으로 거룩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할 때 구원의 완성 곧 몸의 부활에까지 이르기 때문이다. 바울은 이것이 신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이고 뜻이라고 한다(롬 8:28-30 등).
3) 신자들은 하나님이 주신 은사로 서로 협력하고 봉사함으로 교회를 세우고 견고케 하는 것이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충만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것이다.
4) 신자들은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능력으로 세상의 악과 싸우며, 이 세상에서 의를 행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섬김으로 이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와 평화를 이루는 것이다.
이상의 내용 중 1)과 2)는 개인적인 측면에서 바람직한 삶이며, 3)과 4)는 이웃과의 관계에서 즉 사회적인 측면에서의 바람직한 삶이라고 할 것이다. 이 내용을 좀 더 자세히 본다.
1. 죄와 죽음에서 벗어나 구원 곧 영생을 얻는 삶(롬 1:18-5:21)
바울은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가치 있는 삶은 구원 곧 영생을 얻는 것이라고 한다. 바울이 복음을 위해 헌신하는 이유는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는 하나님의 능력이 되기 때문이다(롬 1:16). 그러면 모든 사람에게 이와 같이 중요한 구원은 무엇인가? 그것은 한 마디로 “사는 것” 곧 영생이다. 바울은 이것을 로마서 1:17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바울에게 있어서 구원은 “사는 것” 곧 영생이다. “살되 제대로 사는 것”, 곧 “보람 있고 가치 있게 사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바울은 인간에게 이 구원이 필요한 이유는 인간이 죄로 말미암아 죽음의 지배 하에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간은 죄를 지었고, 그 결과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이다(롬 1:18 등). 그는 인간이 죄 가운데 있음을 롬 1:18-3:20에서 자세히 말한다. 그리고 롬 3:23에서 그는 다음과 같이 요약해서 말한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러므로 인간은 이러한 죄와 심판에서 벗어나 생명 곧 영생을 얻기 위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필요로 하고, 인간이 그 은혜를 받아 하나님 앞에 의인이 되고 구원을 얻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라고 한다(롬 3:21-31, 4장 등). 예수님을 믿는 자가 의인이 되고(롬 3:21-31), 의인이 된 자가 영생 곧 구원을 얻는다는 것이다(롬 5:1-21 등).
이 구원 곧 영생을 얻은 자는 하나님과 평화를 이루며(5:1),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있고, 장래 구원의 소망 가운데 즐거워하며, 현재의 환난 가운데서도 기뻐한다(롬 5:2-5 등). 이것이 영생 얻은 자의 모습이다. 이런 영생 얻은 자의 모습을 바울은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한 자(롬 14:17), 성령의 열매를 맺는 자(갈 5:22-23) 등으로 표현한다. 그 내용을 좀 더 자세히 보면, 신자는 ① 죄사함을 받으며, 곧 하나님께 의롭다함을 받고, 하나님과 화목을 이루며,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갖게 된다(롬 5:1 등). 이렇게 해서 그는 죄에서 해방된다(롬 6:17-18 등 참조). ②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하나님의 후사가 된다(롬 8:14-17; 갈 3:26; 4:5-6 등). ③ 새 사람이 된다. 곧 거듭나서 새로운 의식 곧 새로운 세계관, 가치관을 갖고, 새로운 성품을 갖는다. 하나님의 마음 곧 사랑의 마음을 갖는다(고후 5:17; 딛 3:3-7; 고전 6:9-11. 등). ④ 영생을 얻으며(롬 5:21 등), ⑤ 성령을 모시고(갈 3:13-14; 갈 4:6; 롬 8:9 등), ⑥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일원이 된다(고전 12:13 참조). 곧 하나님의 가정의 일원이 되고(딤전 3:15),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된다(벧전 2:9-10 참조).
2. 죄에서 떠나 거룩하고 의롭게 사는 삶(롬 6:1-8:39)
바울은 롬 1-5장에서 인간의 구원에 대해서 말한 후 롬 6-8장에서는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말한다. 그리스도인은 무엇보다도 죄를 떠나 의를 행하고 거룩한 삶을 살아야한다는 것이다(롬 6:1-23 등).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가 되어 죄에 대해서 죽고 의에 대해서 산 자가 되었기 때문이다(롬 6:11 등). 그리고 이를 위해서 그는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는 삶을 살아야 한다(롬 6:12-23). 그가 이렇게 살 때 그는 의와 거룩을 이루고 완전한 영생을 얻게 된다(롬 6:22-23; 롬 8:29-30; 엡 4:11-16 등 참조).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기준을 진리, 의(롬 2:8), 선, 거룩(롬 7:12) 등으로 말하는데, 이것은 하나님의 율법에 잘 나타나 있다고 한다(롬 2:12; 7:7-14). 그리고 그 율법의 핵심적 내용은 사랑으로서, 바울에게 있어서 사랑은 인간 삶의 최고의 기준이다(롬 13:8-10; 갈 5:13-15 등 참조).
바울은 또한 신자들이 세상에서 영적으로 깨어 기도하며, 악의 세력과 싸우고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을 말한다(롬 13:11-14; 엡 6:10-20 등). 이 세상은 아직 하나님의 나라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 세상에는 아직도 악의 세력이 강하게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롬 8:18-39; 엡 6:10-20 등 참조). 따라서 신자들은 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 악의 세력을 이기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깨어 기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엡 6:10-20; 롬 13:11-14). 그리고 신자들이 이렇게 살 때 그들은 모든 악의 세력을 이기고 완전한 구원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롬 8장 등). 곧 몸의 부활(고전 15장 등)과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영광(롬 5:1-11; 8장)에 참여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이 이렇게 살아야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바울은 이러한 삶이 필요한 것은 1) 이것이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이며(롬 1장 참조), 2) 이것은 또한 하나님이 인간을 구원하신 목적이기 때문이다(롬 8:28-30; 엡 1장; 2:10; 딛 2:14 등 참조). 그리고 3) 그리스도인은 새사람이 되어 죄와 죽음에서 벗어났고(롬 6장 등), 또한 4) 그리스도인에게는 의를 행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성령이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롬 8장). 또한 5) 의는 삶이요, 죄는 죽음이기 때문이며(롬 6:23 등), 6) 이러한 삶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 곧 우리의 구원이 완성되고,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롬 14:17; 고전 6:9-10; 빌 2:12-18; 3장 등 참조).
3. 교회를 위하여 섬기는 삶(롬 12:1-13 등)
바울은 교회를 아주 중요하게 여기며, 이 교회를 위해서 헌신한다. 그는 교회를 위해서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자기 몸에 채운다고 한다(골 1:24-25). 그리고 하나님이 신자들에게 은사를 주신 것은 신자들이 받은 은사로 서로 협력하여 도움으로 교회를 세우기 위함이라고 한다(고전 12장; 엡 4:11-16 등).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기 때문이다(롬 12장; 고전 12장; 엡 1장 등). 그는 자신의 사역이 교회를 세우고 견고케 하기 위한 것임을 말한다(롬 1:1-17; 롬 15:14-33). 그러므로 바울은 신자들도 그들이 받은 은사를 가지고 서로 섬김으로 교회를 세우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을 말한다(롬 12:1-13; 롬 16:1-27; 고전 3:5-15; 빌 2:6-11; 엡 4:11-16). 바울은 또한 신자들이 서로 용납하고 화목을 이루어 하나가 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을 말한다(롬 14:1-15:13; 고전 13장 등 참조).
4.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삶(롬 12:14-13:14 등)
바울은 신자들이 이웃에게 선을 행하고 평화를 이루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한다(롬 12:14-21).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능력을 가지고 이웃을 위하여 곧 그들의 구원과 행복을 위하여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롬 12:14-13:10; 엡 5:11-14; 골 4:5-6 등). 이를 위하여 신자들이 화목한 가정을 이루어야 하며(엡 5:21-6:9), 또한 세상 정부에 대해서도 의무를 다해야 하며(롬 13:1-8 등), 세상에서 깨어 의를 행할 것을 말한다(롬 13:11-14 등).
4. 윤리적 이상 실현 방법에 대한 바울의 견해
그러면 이러한 인간의 윤리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가? 바울은 먼저 인간이 스스로의 능력으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윤리적 이상을 실현할 수 없음을 인식한다. 그것은 인간이 육신에 속하여 죄 아래 팔려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롬 7:14 등 참조).
4.1. 이상 실현의 가능성
바울은 인간이 스스로의 힘으로 윤리적 이상 곧 거룩하고, 의롭고, 선한 삶을 사는 것이 불가능함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첫째는 인간이 다 죄를 지어 죽음의 지배 아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9. 그러면 어떠하뇨 우리는 나으뇨 결코 아니라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죄 아래 있다고 우리가 이미 선언하였느니라 10. 기록한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11.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12. 다 치우쳐 한가지로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13. 저희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그 혀로는 속임을 베풀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14. 그 입에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고 15. 그 발은 피 흘리는데 빠른지라 16. 파멸과 고생이 그 길에 있어 17.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하였고 18. 저희 눈 앞에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느니라 함과 같으니라 19. 우리가 알거니와 무릇 율법이 말하는 바는 율법 아래 있는 자들에게 말하는 것이니 이는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으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게 하려 함이니라 20.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인간은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다 죄 아래 있고, 이 죄의 결과로 하나님의 심판 곧 죽음의 지배 하에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선을 행하기는커녕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이 되었고, 이 죄와 죽음에서 벗어나야 하나 스스로의 힘으로 구원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것이며, 하나님은 이러한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서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어 인간의 죄를 대신하여 죽게 하심으로 이제 이 예수를 믿는 자는 죄 용서 받고, 구원받아 죄와 죽음에서 해방된다는 것이다(롬 3:21-31; 5:8 등 참조). 바울은 이것을 롬 1-5장에서 자세히 설명하였다. 그러므로 인간은 먼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 용서받고, 죽음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바울은 또한 인간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죄 용서 받고 구원받았다고 하여 그가 자동으로 선을 행하며, 의롭게 사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 이유는 인간은 비록 예수를 믿어 새사람이 되었다 할지라도(롬 6:1-11 등 참조), 그에게는 육신의 요소가 있으며(롬 7:14-25 등), 또 이 세상에는 악의 요소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롬 8:18-39; 엡 6:10-20 등 참조). 그는 그것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14. 우리가 율법은 신령한 줄 알거니와 나는 육신에 속하여 죄 아래 팔렸도다 15. 나의 행하는 것을 내가 알지 못하노니 곧 원하는 이것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미워하는 그것을 함이라 16. 만일 내가 원치 아니하는 그것을 하면 내가 이로 율법의 선한 것을 시인하노니 17. 이제는 이것을 행하는 자가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18.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 19.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치 아니하는 바 악은 행하는도다 20. 만일 내가 원치 아니하는 그것을 하면 이를 행하는 자가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21.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22. 내 속 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23.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 아래로 나를 사로잡아 오는 것을 보는도다 24.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비록 그리스도인이 죄에서 벗어나 새사람이 되었다고 할지라도 인간 자신에게는 육신 곧 죄의 요소가 있어서 인간 자신의 능력으로는 이 육신 곧 죄의 요소를 이기지 못하여 선을 행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는 선을 알면서도 행하지 못하는데, 그 이유는 1) 첫째는 인간 자신이 약하여 곧 육신에 속하여 죄의 세력을 이기지 못하기 때문이다(롬 7장). 그리고 2) 이 세상에는 아직도 죄와 악의 세력이 강하게 활동하여 거듭난 신자라도 유혹하고 시험하기 때문이다(롬 8장, 엡 6:10-20 등). 그러므로 신자는 이 세상의 죄와 악의 세력을 이기고 하나님의 뜻인 선을 이루기 위해서 하나님의 도우심의 은혜와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롬 8장 등 참조).
4.2. 하나님의 대책 - 하나님의 은혜
바울은 이러한 인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님은 다음과 같은 것들을 준비하셨다고 한다. 첫째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요, 둘째는 하나님의 성령의 은혜와 능력이다.
3.2.1.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
바울은 하나님은 인간을 죄와 죽음에서 해방시키기 위해서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을 준비하셨다고 한다(롬 3:23-25; 5:10,12-21 등).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은 인간의 죄를 대신하기 위함이요(롬 5:8 등), 이제 누구든지 이 예수를 믿는 자는 그 십자가의 은혜를 받아 죄 용서받고, 죽음에서 해방되는 것이다(롬 5:12-21 등 참조).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이 예수님과 연합하여 하나가 됨으로 새 사람이 된다(롬 6:1-11 등 참조). 그러므로 이제 이 예수를 믿는 자는 하나님이 의롭다 하시므로 어느 누구도 정죄할 수 없는 것이다(롬 8:33-34). 이렇게 하여 인간은 인간의 최대의 적인 죄와 죽음에서 해방되는 것이다(롬 6:23; 고전 15:55-57 등).
3.2.2. 성령의 은혜와 능력
바울은 또한 말하기를, 하나님은 인간이 실제적으로 죄의 세력을 이기고 선을 행하게 하시려고 신자에게 성령을 주셨다고 한다(롬 8:1-17 등 참조). 인간이 비록 예수를 믿어 죄 용서받고, 새 사람이 된다 할지라도 인간 자신은 연약하여 죄의 세력을 이기고 선을 행할 수 없다는 것이다(롬 7장 참조). 하나님은 이러한 인간으로 하여금 죄의 세력을 이기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선을 행하게 하시려고 신자에게 성령을 주셨다는 것이다(롬 8:9 등). 그래서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이 성령의 은혜와 도우심을 받아 자신의 연약함을 이기고 선을 행하게 된다는 것이다(롬 8:1-13 등 참조). 이 성령은 예수 믿는 자를 실제적으로 자유케 하며(롬 8:1-2), 도우며(롬 8:26-27 등), 인도하며(롬 8:14 등), 가르치고(고전 2:13 등), 능력을 주어 하나님의 뜻대로 살 수 있게 하는 것이다(롬 8:3-4 등). 이렇게 해서 신자로 하여금 실제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 수 있게 하는 것이다.
4.3. 인간의 책임
앞에서 본 바와 같이 바울은 인간이 영생을 누리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하고 의롭고 선한 삶을 사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서 가능하다고 하였다. 그러나 바울은 또한 이러한 그리스도인의 윤리적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인간이 해야 할 일이 있음을 분명히 한다. 다시 말해서 인간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바람직한 윤리적 삶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서 가능하나 인간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바울은 인간의 책임은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에 대한 응답으로서의 책임을 말하는 것이지, 인간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님을 또한 분명히 말한다. 그러면, 인간의 책임은 무엇인가? 바울은 인간의 책임으로서 믿음과 순종을 말한다.
4.3.1. 믿음
바울은 인간은 무엇보다도 먼저 죄와 죽음에서 벗어나 생명 곧 구원을 얻어야 하는데, 그것은 오직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가능하다고 하였다(롬 1-5장; 롬 10:9-10 등). 죄인은 죽고 의인은 사는데(롬 2:6-16; 6:23 등), 인간은 스스로 자신을 의롭게 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롬 1:18-3:20 등).
바울에게 있어서 믿음은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는 것이다(롬 10:9-10 등 참조). 바울은 그것을 로마서 4장에서 잘 말해주고 있다.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고 인정받은 아브라함의 믿음은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믿고 의지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오늘 우리가 믿는 믿음은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하나님을 믿는 것으로서 죽은 자를 살리시고, 없는 것을 있는 것 같이 부르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다는 점에서 아브라함의 믿음과 같은 믿음이라는 것이다. 바울은 그것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17. 기록된바 내가 너를 많은 민족의 조상으로 세웠다 하심과 같으니 그의 믿은바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 같이 부르시는 이시니라 18. 아브라함이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었으니 이는 네 후손이 이같으리라 하신 말씀대로 많은 민족의 조상이 되게 하려 하심을 인함이라 19. 그가 백세나 되어 자기 몸의 죽은 것 같음과 사라의 태의 죽은 것 같음을 알고도 믿음이 약하여지지 아니하고 20. 믿음이 없어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치 않고 믿음에 견고하여져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21. 약속하신 그것을 또한 능히 이루실 줄을 확신하였으니 22. 그러므로 이것을 저에게 의로 여기셨느니라 23. 저에게 의로 여기셨다 기록된 것은 아브라함만 위한 것이 아니요 24. 의로 여기심을 받을 우리도 위함이니 곧 예수 우리 주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를 믿는 자니라 25. 예수는 우리 범죄함을 위하여 내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하심을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
아브라함은 죽은 자를 살리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었으며, 이 믿음으로 인하여 그는 하나님 앞에 의로운 자라는 인정을 받았던 것이다. 그리고 오늘 우리 위해 죽으셨다가 다시 사신 예수를 믿는 우리는 바로 아브라함과 같이 죽은 자를 살리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다는 점에서 아브라함과 같은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의 믿음은 우리 위해 죽었다가 다시 사신 예수 그리스도와 그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리신 하나님을 믿는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누구든지 이 예수의 부활을 마음에 믿고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는 자는 구원을 얻는다고 하였던 것이다(롬 10:9-10).
바울은 인간이 죄와 죽음에서 벗어나 하나님 앞에 의와 생명을 얻기 위해서뿐만 아니라(롬 1-5장; 엡 2:8-9 등), 또한 하나님 앞에 거룩하고 의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도 예수님을 믿어야 함을 거듭해서 말한다(롬 8:1-4 등). 바울은 롬 8:1-4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1.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2.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3.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를 인하여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 4. 육신을 좇지 않고 그 영을 좇아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를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는 성령의 법에 의해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되었으며, 성령을 좇아 행함으로 율법의 요구 곧 하나님의 뜻을 이룬다는 것이다. 이 말은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죄에서 벗어나 의를 행하며 살 수 있는가를 가르쳐 준다. 그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성령을 따라 행함으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다는 것은 예수를 믿음으로 그 은혜 안에 있는 것 곧 그 은혜를 힘입어 사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이 거룩하고 의로운 삶을 사는 것도 먼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그 안에 있을 때 가능하다는 것이다. 인간은 예수 그리스도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롬 7:24-8:1 등).
3.3.2. 순종(충성, 헌신)
바울은 믿음으로 구원받은 자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하고 의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믿음과 함께 또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르는 순종이 필요함을 분명히 말한다. 바울은 롬 6:15-23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15. 그런즉 어찌하리요 우리가 법 아래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 있으니 죄를 지으리요 그럴 수 없느니라 16. 너희 자신을 종으로 드려 누구에게 순종하든지 그 순종함을 받는 자의 종이 되는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혹은 죄의 종으로 사망에 이르고 혹은 순종의 종으로 의에 이르느니라 17.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너희가 본래 죄의 종이더니 너희에게 전하여 준바 교훈의 본을 마음으로 순종하여 18. 죄에게서 해방되어 의에게 종이 되었느니라 19. 너희 육신이 연약하므로 내가 사람의 예대로 말하노니 전에 너희가 너희 지체를 부정과 불법에 드려 불법에 이른 것 같이 이제는 너희 지체를 의에게 종으로 드려 거룩함에 이르라 20. 너희가 죄의 종이 되었을 때에는 의에 대하여 자유하였느니라 21. 너희가 그 때에 무슨 열매를 얻었느뇨 이제는 너희가 그 일을 부끄러워하나니 이는 그 마지막이 사망임이니라 22. 그러나 이제는 너희가 죄에게서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얻었으니 이 마지막은 영생이라 23.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
바울은 여기서 예수를 믿어서 죄에서 해방된 신자라 할지라도(17-18) 자신을 죄에게 드려 죄에게 순종하면 죄의 종이 되어 결국 죽게 되고(16, 21), 자신을 의에게 드려 의에게 순종하면 의의 종 곧 하나님의 종이 되어 거룩과 영생을 얻게 된다고 한다(16, 22). 우리는 이 말을 통해서 그리스도인이 의와 거룩과 영생에 이르기 위해서 순종이 반드시 필요함을 보게 되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순종이란 믿음을 전제로 하여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며(22), 하나님의 뜻인 의에 순종하는 것이다(18-19). 바울은 이것을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으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순종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하나님께 굴복시키는 것 곧 헌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순종은 또한 헌신이라고 할 수 있으며, 또한 충성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바울은 롬 12:1에서 이것을 하나님께 자신을 드리는 것 곧 헌신으로 표현하고, 2절에서는 그 방법으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것을 말하는데, 이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그 뜻에 순종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이 순종하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그 하나님의 뜻에 자신을 굴복시켜 드리는 헌신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순종은 먼저 하나님을 바로 알고 믿는 믿음이 전제가 된 것이다. 참된 믿음이 없이는 순종 또는 헌신이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서 한 가지 유의할 것은 이러한 순종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전제로 하여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이 있을 때 가능하다는 것이다. 앞에서 이미 본 바와 같이 인간은 신자라 할지라도 인간 자신의 능력으로는 하나님의 뜻을 행할 수 있는 없기 때문이다(롬 7장 참조). 그러므로 인간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와 죽음에서 벗어나 구원 곧 생명을 얻을 뿐만 아니라, 계속적인 믿음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또 삼위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을 받아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뜻인 거룩, 의, 선 곧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롬 8장 참조). 이와 같이 그리스도인의 순종은 어디까지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을 전제로 하여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에 의해 가능한 것이고, 인간은 이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에 자신을 부인하고 굴복시켜 드리는 것이 곧 바울이 말하는 순종인 것이다. 그리고 이와 같이 신자가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에 믿음 안에서 순종할 때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곧 신자가 예수를 닮고(롬 8:29), 그의 구원이 이루어지며(롬 8:29-30 등),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는 것이다(롬 14:17 등).
결론
윤리적 이상이란 바람직한 인간 삶의 모습으로서 바울의 윤리적 이상은 바울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인간 삶의 모습을 말한다. 바울의 서신 특히 바울의 로마서를 통해서 고찰해 본 바울의 윤리적 이상은 1)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 곧 영생을 얻는 것이다(롬 1:16,17; 6:23 등).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귀중한 것은 무엇보다도 생명이기 때문이다. 이 생명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원래부터 준비하신 영생 곧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의 복된 삶이다. 이것이 인간에게 있어서 최고의 가치이다. 2) 예수를 믿어서 구원받은 신자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거룩, 의, 선 곧 사랑의 삶을 살아야 한다(롬 6-8장; 13:8-10 등). 이것이 하나님이 인간을 지으신 목적이고, 또한 인간을 구원하신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구원받은 신자는 하나님의 은혜로 새 사람이 되어 선을 행할 수 있게 되었고, 또한 이렇게 살 때 그의 구원이 완성되기 때문이다(롬 6-8장 등). 3) 그리스도인은 또한 하나님이 주신 은혜로 서로 봉사함으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워야 한다(롬 12:1-13; 엡 4:1-16 등).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또한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충만이기 때문이다(엡 1:23 등). 4)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이 주신 은혜로 이웃을 사랑하고 섬김으로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야 한다(롬 12:14-21 등).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이 구원받고 복을 받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딤전 2:4 등). 그리스도인들이 이와 같이 살 때 그의 구원은 완성되고, 하나님의 나라는 이루어진다(롬 8장 등). 이것이 사도 바울이 생각한, 인간이 추구해야 할 가장 바람직한 삶 곧 바울의 윤리적 이상이다.
사람이 이러한 삶을 사는 방법 곧 윤리적 이상을 실현하는 방법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여 순종하는 것이다. 1) 먼저 인간은 죄와 죽음에서 벗어나 구원을 받아야 하는데, 그것은 오직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가능한 것이다. 죄 가운데 있는 인간은 스스로를 구원하지 못하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롬 1-5장; 엡 2:8-9 등). 2) 그리고 신자가 거룩하고 의롭고 선한 삶을 살며 교회와 이웃을 위하여 살기 위해서도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 신자가 할 일은 계속하여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순종하는 것이다(롬 6-8장 등). 구원받은 신자라도 자신의 힘만으로는 하나님의 뜻을 행할 수 없고(롬 7장 등), 오직 삼위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롬 8장 등). 이렇게 살 때 하나님의 뜻 곧 윤리적 이상이 이루어진다. 곧 신자의 구원이 완성되고,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진다.
이와 같이 바울은 인간의 삶의 이상 곧 인간 삶의 목표와 기준을 바로 제시한다. 곧 인간 삶의 궁극적 목적은 구원 곧 영생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그 이상을 실현하는 방법을 바로 제시한다. 곧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와 함께 인간의 책임으로서 믿음과 순종이 필요함을 바로 제시하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이 세상 속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따라 보람있고 가치있는 삶을 살 수 있는가를 가르쳐 준다. 우리가 이와 같이 바울의 윤리적 이상과 그 실현 방법을 아는 것은 오늘날 윤리적 혼란 가운데 있는 한국사회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삶의 방향과 방법을 제시하여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삶을 살게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된다. 이상과 같은 바울의 윤리적 이상과 그 실현 방법에 대한 연구를 기초로 그리스도인들이 현실의 삶 속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그 이상을 실현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바울의 윤리에 대한 보다 더 다양하고 심층적인 연구가 계속되기 바란다.
참고문헌
가. 성서 및 사전
장보웅, 고영민 편저. 『분해 대조 로고스 성경』. 서울: 도서출판 로고스, 1990.
한성천 편. 『NASB 한영해설성경』. 서울: 도서출판 진흥, 1998.
BNT. BibleWorks NT(NA 27).
동아출판사 편집국 편. 『동아프라임 국어사전』. 서울: 동아출판사, 1988.
http://krdic.naver.com/detail.nhn?docid=30509800&directAnchor=s307214p196518 (2014.1.19).
http://krdic.naver.com/detail.nhn?docid=18553600 (2014.1.19).
http://endic.naver.com/search.nhn?sLn=kr&query=%EC%9D%B4%EC%83%81&searchOption=mean (2013.12.30)
http://endic.naver.com/enkrEntry.nhn?sLn=kr&entryId=9256b9b2436b4dcdab37796b6803527b (2013.12.30)
나. 단행본
김중기. 『바울의 윤리적 비전』. 서울: 연세대학교출판부, 2003.
장종현과 최갑종. 『사도 바울: 그의 삶, 편지, 그리고 신학』. 개정증보판. 서울: 기독교연 합신문사, 2001.
Bruce, F. F. The Letter of Paul to the Romans: An Introduction and Commentary. 2nd ed. Leicester: Inter-Varsity Press, 1985.
Furnish, Victor Paul. Theology and Ethics in Paul. Nashville: Abingdon, 1968. 김용옥 역. 『바울의 신학과 윤리』. 서울: 대한기독교출판사, 1996.
Hays, Richard B. The Moral Vision of The New Testament: Community, Cross, New Creation: A Contemporary Introduction to New Testament Ethics. New York: HarperSanFransisco, 1996. 유승원 역. 『신약의 윤리적 비전』. 서울: 한 국기독학생회 출판부, 2002.
Morris, Leon. The Epistle to The Romans. 1988. Reprint, Grand Rapids: Eerdmans, 1994.
Stott, John. The Message of Romans: God's Good News for the World. Downers Grove: InterVasity Press, 1994. 정옥배 역. 『로마서 강해: 온 세상을 향한 하 나님의 복음』. 서울: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 2006.
다. 논문
김중기. “바울 윤리의 바탕: 서신의 표현 양식을 이야기 신학으로 수용하면서.” 「신학논 단」제27집. 서울: 연세대학교출판부, 1999.
장해경. “변증법적 긴장 속에서 사는 크리스천의 삶?: 로마서 7:7-25를 재고하며” 「성경과 신학」. 한국복음주의신학회 논문집. Vol. 39. 서울: 도서출판 영성, 2006.
최영태. “그리스도인의 윤리적 삶의 방법에 대한 통전적, 구조적 이해에 대한 연구: 바울윤 리의 구조적 분석을 중심으로.” 박사학위 논문. 연세대학교 대학원, 2007.
. “로마서에 나타난 바울윤리의 구조론적 분석: 구원과 규범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석사학위 논문, 연세대학교, 2000.
. “인간 삶의 윤리적 판단 기준에 대한 연구,”『복음과 윤리』 제10권(2013): 164-205.
. “윤리의 기본 개념과 목적에 대한 연구.” 「복음과 윤리」제9권(2012): 157-203.
Abstract
A Study on the Apostle Paul's Ethical Vision and the Way of Its Realization: Focusing on the Ethical Teaching of the Epistle to the Romans
Choi, Yeongtae(Korean Bible University, Christian Ethics)
An ethical vision is an idea of a desirable state of a human life, so that Paul's ethical vision is Paul's idea of the desirable state of a human life. As a result of surveying Pauline Epistles, especially the Epistle to the Romans, Paul's ethical vision is 1) first to have the salvation or the eternal life through believing in Jesus Christ the Son of God(cf. Romans 1:16,17; 6:23, etc.). The reason is that with a human the life is the most precious thing above all. This life is the eternal life, the blessed life in the eternal Kingdom of God, which was prepared by God from first for the human. This is the most precious value with the human. 2) The believer who was saved by faith in Jesus Christ should live the life of holiness, righteousness, and the good, which is the life of love according to the will of God(cf. Romans 6-8 chapters; 13:8-10, etc.). The reason is that this is the purpose of God, of creating the human, and also of saving the human, and that the saved believer became a new person to be able to do the good by the grace of God, and also that by living this way the person's salvation is completed(cf. Romans 6-8 chapters, etc.). 3) The Christians should also build the Church which is the Body of Christ through serving one another by the grace of God which was given to him or her(cf. Romans 12:1-13; Ephesians 4:1-16, etc.). The reason is that the Church is the Body of Christ, and the fullness of God in the world(cf. Ephesians 1:23, etc.). 4) The Christians should accomplish the will of God and the Kingdom of God in the world through loving and serving their neighbors by the grace which was given to them by God(cf. Romans 12:14-21, etc.). The reason is that God wants everyone to be saved and be blessed(cf. 1 Timothy 2:4, etc.). When the Christians live this way their salvation will be completed and the Kingdom of God will be accomplished(cf. Romans chapter 8, etc.). This is the most desirable life which should be pursued by a human, that is the ethical vision which the apostle Paul had.
The way of living this life that is the ethical vision is to believe in God and to obey His will. 1) First, the human should be saved from sin and death, and this is only able by believing in Jesus Christ the Son of God. The reason is that the human who is in sin cannot save himself or herself by himself or herself, and it is only possible by God's grace(cf. Romans 1-5 chapters; Ephesians 2:8-9, etc.). 2) It is needed the grace and the power of God for the Christian to live a life of holiness, righteousness, and the good, and to live for his or her church and neighbors, and for this also the Christian should believe in God and obey His will continually(cf. Romans 6-8 chapters, etc.). The reason is that even the believer who is saved cannot do the will of God only by his or her own strength(cf. Romans chapter 7, etc.), but that he or she can do it only by the help of God the Trinity(cf. Romans chapter 8, etc.).
Key Words: Apostle Paul, the Epistle to the Romans, ethical vision, desirable life, purpose of life, standard of living, way of realizing ethical vi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