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인간본성의 일부이자 인류의 보편적 염원이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행복을 추구하며, 때때로 자신의 행복과 무관한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바라기도 한다.행복에 대한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오늘날 ‘행복’이라는 단어는 각종 문구를 가득 채우고 있음을 본다. 대한민국은 지난 반세기 동안 국민총생산, 국내총생산, 국민 총소득 지표가 놀랄만큼 성장했지만, 사람들의 행복지수는 OECD국가 중 3년 연속최하위권이며, 자살률은 1위이다.
미국의 경제학자 리처드 이스털린은 미국이나 유럽 등의 선진국보다 경제수준이 낮은 나라 국민들 가운데 이들 나라 국민들보다 행복 지수가 더 높게 측정된 결과를 근거로 해서 소득이 일정수준에 올라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면 소득증가가 더 이상 행복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하였다.
일반 행복척도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대학의 심리학교수인 루보미스키가 고안한 일반 행복척도이다.
행복의 역사적 이해
고대의 행복관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적 전통에 바탕을 둔 헬레니즘 행복관과 기독교의 전통에 근거한 헤브라이즘 행복관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은 이성적 사유와 성찰을 통해서 행복에 이르는 길을 발견할 수 있다고 믿었다.
소크라테스는 “행복은 자기 성찰을 통해서 성취되며, 이성적 능력을 통해 인간 삶의 핵심적 요소를 인식하고 실천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플라톤은 감각적 쾌락을 추구하기보다 인생의 본질과 의미를 지향하는 현대의 행복관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아리스토 텔레스는 최선의 삶은 일시적 욕망 충족보다 도덕적 완성이나 인격적 덕성구현이라고 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12가지 덕성계발 즉 용기, 관용,지존,친밀,재치,정의,절제,희망,온유,정직,양심,고결을 중요시하였다.
그리스 시대 인물 가운데 키레네의 아리스티포스는 고통을 최소화하고 쾌락을 최대화하는 것이 행복의 관건이라고 주장하였다. 이후 에피쿠로스는 이러한 주장을 발전시켜 쾌락주의를 재창하게 되었다.
둘째, 헤브라이즘 전통의 행복관을 지향하는 자들은 신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
유대교에서의 행복은 하나님의 절대적 권위에 순종하면서 자기중심적이고 쾌락추구적인 행동을 억제하는 삶 속에서 얻게 된다고 본다. 하지만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사도 바울의 행복론은 구속사적 행복론으로 죄사함의행복론이다. 정리하면, 다윗은 구약 율법시대의 사람으로서 율법의 행함에 행복의 기준을 두는 반면, 바울은 신약 복음시대의 사람으로서 이신칭의에 행복의 기준을 두었다.
중세시대에는 오로지 신의 구원을 통해서만 존재하는 종교적인 의미의 하늘의 복이 존재했다. 중세 시대에는 세속적인 쾌락의 위험을 경고하기 위해 7대 죄악을 제시하였고, 이러한 죄악을 포기하도록 이끄는 미덕으로 4대 보편적 덕성과 3대 신학적 덕성을 제시하였다.
근세시대에는 현세의 삶에서 행복해 질수 있는 새로운 기대를 가지게 되는 시대이다. 계몽사조는 행복을 이 지상의 삶에서 모든 인간이 열망할 수 있는 무언가로 여기게 되었다. 18세기 철학자들은 행복의 개념을 하늘에서 지상으로 내려오게 하였고, 근대정치의 존재이유, 즉 사회적이고 공동체적인 행복을 고안해 냈다.
현대시대에는 행복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행복에 대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이 이루어지게 되었는데, 이렇게 된 계기는 지난 한 세기 동안 인간의 심리적 연상을 질병 모델로 접근하였던 심리학자들이 21세기에 들어서면서 해결 중심적 패러다임으로 전향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행복 심리학의 과학적 발전은 마틴 셀리그만의 공헌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행복의 의미
사전적 의미로서의 행복이란 욕구와 욕망이 충족되어 만족하거나 즐거움을 느끼는 상태, 불안감을 느끼지 않고 안심해 하거나 또는 희망을 그리는 상태에서의 좋은 감정으로 심리적인 상태 및 이성적 경지를 의미한다. 행복 심리학의 창시자인 마틴셀리그만은 행복이라는 개념을 긍정적 정서, 적극적인 삶, 의미있는 삶이라는 세 가지 요소로 정리하였다.
행복의 구성요소
2012년 10월 22일자 타임지에 소개된 행복의 9가지 구성요소는 심리적 행복, 건강, 적절한 시간 사용, 교육, 문화의 다양성과 문화중격에 대한 탄력성, 좋은 정부, 활력적인 지역사회, 생태계의 다양성과 회복력, 적절한 생활 수준이라고 말한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심리학과 소냐 류보머스키 교수는 행복방정식은 행복=유전적 설정 값+삶의 환경+의도적 활동인 것이다.
행복의 심리이론은 다음과 같다.
1) 욕망 충족이론
인간들이 추구하는 욕망은 '부족을 느껴 무엇을 가지거나 누리고자 탐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향한 마음'을 말한다. 욕망충족이론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인간은 시욕, 성욕, 재물욕, 권력욕, 명예욕 등과 같은 다양한 욕망을 지니게 되고 이러한 욕망이 충분히 충족되었을 때 행복감을 느낀다고 주장한다.
여러 연구 결과에 의하면 삶의 환경을 바꿈으로 행복을 추구함에도 큰 효과가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쾌락 적응' 원리 때문이다.
2) 목표 이론
인간은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를 달성하거나 목표를 향해 진전되고 있다고 믿을 때 행복을 느낀다는 것이 목표이론이다. 목표이론에 따르면, 행복은 개인이 지향하는 목표의 유형과 구조, 목표를 성취할 수 있는 성공 가능성, 목표를 향한 진전 속도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목표 이론에 의하면 목표와 성취 간의 격차가 적을 수록 더욱 행복해지며 목표의 설정과 성취는 주관적 안녕과 긍정 정서를 증가시킨다고 한다.
3) 격차이론
격차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자신의 현재 상태를 어떤 기준과 비교하여 그 기준보다 우월한 방향으로 격차가 클수록, 행복을 많이 느낀다는 것이다. 인간은 자기 자신을 다양한 기준, 즉 다른 사람, 과거의 삶, 이상적 기준, 지향하는 목표 등과 비교하여 행복을 추구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4) 적응이론
인간은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여 곧 익숙해진다. 그래서 지속되는 긍정적 상태에 대해서는 습관화가 되어 특별한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적응이란 지속적인 반복적 자극에 대해서 반응이 감소되는 경향을 의미한다.
나의 코멘트
인간의 본연의 욕구는 바로 '행복'이다. 그러나 시대에 따른 행복의 관점과 추구는 다른 양상을 가진다. 많은 철학자들과 학자들이 행복이론을 가지고 있고, 이번 2장에서는 그런 행복이론에 대해 살펴본다.
그러나!! 내가 생각할 때, 이런 이론들도 일리가 있지만, 이 이론들이 보편성을 가지지 못하는 것은 인간내면이 너무도 복잡하고, 다양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